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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찾아서~/서울의 맛

[삼성역 맛집] 해초에 싸먹는 세꼬시 - 어부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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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생일을 맞이하여 찾아갔던 '어부2가'

원래 고급지게 소고기를 구워먹으려 했으나...생각지도 못한 웨이팅에 급선회하게 되었다.

아내 회사가 진주로 이전하기 전... 꽤 오랜 시간을 삼성역 직장인으로 활동했었다.

회사도 이전하고 아기까지 출산하다 보니 딱히 올일이 없었는데

회식이 너무 하고 싶다는 아내에게 추억해보라며 방문하게 되었다!!



삼성역 3, 4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찾을 수 있는 

'어부2가'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세꼬시, 잡어회 전문이라고 적혀있어 같은 말 아닌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조금 다른 뜻이다.

세꼬시 - 광어새끼, 도다리 새끼 등을 '뼈째 썰어 먹는 회'

잡어회 - 단일어종으로는 내지않는 다소 값싼 어종을 섞어서 내는 것



카운터 앞에 테이블도 있지만 대부분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용한 회식이나 식사자리에 적잡한 장소였다.



한 때, 원산지표시가 의무화 됐을 때만해도 꼭 찾아서 찍고 올렸었는데...

요즘 또 뜸해졌다는...ㅎㅎ 모든 재료가 100% 국내산으로 적혀있다.



아내의 생일 선물 사고, 고깃집 들렀다 오느라 조금 늦게 도착하였는데

8인용 방으로 안내해주신다. 

덕분에 넓은 곳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고용 메뉴판 사진...우리 부부는 세꼬시 2인으로 주문하였다.


세꼬시 전문점이 처음이라 비교는 못 하지만

 일반 횟집보단 조금 비싼 느낌적인 느낌~

따지고 보면 소고기 먹으나..물고기 먹으나..체감 소비는 비슷하다.



세꼬시도 생소한데 해초까지...

뭔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



주문이 끝나기 무섭게 내어오는 식기류와 소스들...



스끼다시라고 해야할지...가니쉬라고 해야할지...

우리말로하면 곁들이 음식으로 내어오는 단호박 찜~



시원한 백김치도 나온다.



연어도 2점 내어왔다. 조금 더 주셨으면...



초고추장에 무쳐먹는 세꼬시 야채 무침~

새콤한 맛이 식전 입맛을 돌게 해줬다.



쌈에 이용될 마른 김



당근 스틱과 쌈채소류~



묵은지가 나오는 건 조금 생소했다.

하지만 쌈에 넣어먹으니 특유의 풍미가 좋았다는...



원래 소고기에 와인 마시려고 샀었는데...ㅋㅋ

결국 환불하고 오늘도 참이슬에 사이다~



8시반쯤 입장했는데 마감이 10시라고 하시더니

음식을 엄청 빨리 빨리 내어주신다.

빠르게 셋팅된 세꼬시 회 한 판!



먹기 전엔 몰랐는데 먹고나서 다시 보니

세꼬시, 잡어회 모두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리고 3종류의 해초

왼쪽부터 곰피, 톳, 꼬시래기



나에겐 무척이나 생소했던 '꼬시래기'님



다시마를 닮은 '곰피'는 다행히도 구면이였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톳'

이거슨 그래도 좀 친숙했던...



쌈에 함께 넣어먹는 '전어 젓갈'

이것도 처음보는 젓갈류였다. 

따로 맛을 보진 않았지만 쌈에 항상 넣어줬다는...



곁들이 음식은 이후로도 더 나왔지만...

대강 메인 세꼬시와 해초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꼬독꼬독 뼈 채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인 세꼬시



서빙하시는 분이 먹는 법을 알고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난 궁금했으나... 아내가 '네, 알고있어요^^' 하고 대답해버린...ㄷㄷ

그러고선 곰피, 김, 톳, 꼬시래기, 세꼬시, 전어젓, 마늘, 쌈장, 묵은지 등을 얹어 한 쌈 싸기 시범을 직접 보여줬다.



배운대로 착실하게 해초 쌈싸기를 실천해본다.



열심히 쌈싸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광어 튀김이 나온다.



매콤한 강정소스에 바삭한 식감이 좋았던 광어 튀김!



그리고 쉬지 않고 나오는 단호박 부침개

달달하면서~ 고소하면서~ 맛이 좋았다.



해초쌈의 맛은 해초 특유의 바다내음 같은게 있는데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였고

미역 줄기 씹는 것 같은 식감과 평소 즐겨먹지 않던 음식을 먹다보니

왠지왠지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드는 기분이였다.



곁들이로 나왔던 제철 과메기!



과메기는 역시 김에 싸먹어야 제 맛이다!

쪽파를 얹어 먹으니 더욱 풍부해지는 맛~



해초에 싸먹어도 특유의 꾸덕꾸덕한 식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배춧잎에 해초를 콜라보하여 싸먹어도 꿀맛!



버터구이 였으면 좋았겠지만...마가린 구이였던 새송이 버섯 ㅠㅠ

아내가 이 스멜은 마가린의 스멜이라고 알려줬다는...하지만 다 먹었...



일식 튀김은 언제나 진리이다.

바삭바삭~



세꼬시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듬뿍듬뿍 얹어 먹었다.



'세꼬시 좀 더 드릴까요?' 해서 잽싸게 '네!' 하고 대답했다.

나중에 여쭤보니 원래 1회는 리필 해주신다고...ㄷㄷ;;



세꼬시도 리필 받았으니 새로운 마음으로...깻잎 얹어 한 쌈.. 

깻잎도 향이 무척 좋았다.



마무리는 광어 뼈와 살을 갈아 넣은 미역국이다.

생선살이 들어가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좋았다.



미역국과 같이 마무리 음식으로 나왔던 김 마끼...

이건 한국식 표현으로..김말이 정도 되려나....



리필해주신 세꼬시까지 왕창 싸먹어도 해초는 남았다.

양이 생각보다 푸짐한 편이다.



후식으로 나왔던 식혜를 끝으로 식사 마침!



나에겐 조금 생소했던 세꼬시와 해초의 만남이였지만

생각보다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식사였다.

아내의 생일을 맞이하여 육식이 아닌 어식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시간

재방문의사는 100% 있음!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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