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보는 찾아라 맛있는TV에서 단호박 빙수집이 나오길래
찾아갔던 성북동 수연산방!!
수연산방은 소설가 이태준 생가를 살짝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찾아가기 쉽진 않았지만 올여름 팥빙수를 못먹고 넘어갈 뻔 했기에
시간내어 방문했다.
버스타고 1시간, 마을버스타고 조금 더 들어가서야
도착할 수 있었던 상허 이태준 가옥
1999년 외종손녀 조상명이 1933년 이태준이 지은 당호인 수연산방을 내걸고 찻집을 열었다고 한다.
과거부터 존재하던 장소를 방문해본다는 건 참 좋은 경험인 듯 하다.
수연산방
직접 그린 그림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아내와 나는 툇마루에 자리 했는데
고풍스러운 다도 찻상이 눈에 띈다.
아웃포커싱 된 돌길 조차도 아름다워~
메뉴판으로 내어주는 책자도 예쁘장하니 마음에 든다.
수연산방에 대한 소개 및 영업시간 안내
예약은 4인부터,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1인 1차로 주문해야하는게 특이사항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참 인상적인 메뉴판이였다.
대추차와 단호박범벅이 대표 메뉴인 듯 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했던 12곡 미숫가루
막걸리빙수가 메뉴판에 있어 무척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에 확인하는걸로...
여름에 인기가 좋은 단호박 빙수!!!
그 외 와사비빙수도 있어 살짝 궁금했지만 땡기진 않아 패스~
그냥 올여름 못 먹고 넘어갈 뻔한 미숫가루를 주문하게 되었다.
단호박 빙수와 12곡 미숫가루!!
둘 다 1인분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고즈넉한 찻집에 와있는 듯한 소품과 분위기~
다행히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얼음 동동은 아니지만 나름 시원하게 나오는 미숫가루!
추가하여 먹진 않았다.
사진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담긴다.
직접 쪄서 만든 단호박 앙금과 통팥으로 만들어진 빙수!
미숫가루 양이 부족하면 더 리필해준다고 하지만 역시나 추가하진 않았다.
......내가 집도한다고 다를 건 없었다....잘 안 섞인다.... 힘들었다.....
뭐가 바쁜지 올해는 빙수 한 번 못 먹고 여름을 보낼 뻔했다.
살짝 눅눅하긴 했지만 먹기 불편함은 없었다.
창문 넘어 몰래 가져다 쓰는 냅킨이 왠지 색달랐다는..ㅋㅋ
돌담으로 경계를 나눈 모습이 맘에 드는 화단...
잡초가 더 많아 보이지만서도~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이 공존한다는게 정말 매력적인 듯 하다.
55mm 단렌즈만 가져가서 전체적인 풍경을 담을 수 없었는데
마당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었고 다양한 나무도 심어져있었다.
성북구의 아름다운나무도 마당에 보유하고 있는 위엄있는 가옥!
나에게는 왕자 호동, 그리고 황진이 등이 대표 작품!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별채쪽으로 자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북동은 고등학생 때 들어본 비둘기가 전부였는데
실제로 찾아 동네도 둘러보고 수연산방이라는 가옥도 볼 수 있어
잠시 여행을 온 듯 한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였다.
맛있는 단호박 빙수와 미숫가루는 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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