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몰비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더티호(Dirty Hoe)
밖에서 즐겨볼 기회가 없어 늘 꿈만 꾸고 있었는데
여름 휴가를 집에서 즐기게 되어 마셔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한 제조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더티호 제조의 발단은 친구가 울릉도에서 사다 준
마른 오징어에서 시작되었다.
"정말 울릉도 오징어가 맞겠지..?"라는 의문을 잠재워버린
울릉도 산이 표시 된 오징어 막대
국산 맥주로도 가능했다는 글인지 질문인지를 봤던 기억이 있어
먼저 국산 맥주로 제조를 시도해봤다.
제조에 사용되었던 드라이 피니쉬와 스타우트 흑맥주
더티호 만드는 방법을 따라 시도해봤는데 1차 실패...
2차 시도...
거품 입자에 문제가 있는지 층이 나뉘질 않는다.
국산 맥주로는 안된다는 결론 도출!!
기네스, 호가든 맥주에 각자에 맞는 전용잔까지 다 꺼내들었다.
기네스를 대강 부어도 밑으로 내려갔던 흑맥주가
다시 위로 올라오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기네스잔으로 다시 시도!!!
기네스 맥주를 천천히~ 부어줬다.
호가든 맥주 위로 떠오르는 기네스 맥주의 모습이 참 신기방기하다.
시행착오가 쪼금 있었지만
사실 제조법은 그닥 어렵지 않았다.. ^^;
영롱한 빛깔의 더티호의 모습을 다시 담아봤다.
아래쪽은 호가든, 위쪽은 기네스로 층이 나뉜 모습에 왠지 뿌듯...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제 더티호의 위엄.
한 입에 쭉 들이켜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호가든의 달달한 맛과 향, 기네스의 텁텁하고 쌉싸래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은 호가든도 역시 전용잔에 따라 마무리로 처리해줬다.
집에 친구를 초대하거나 야외에서 색다른 음주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더티호를 제작해서 돌려보는 것도
술자리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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